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현병(영어 schizophrenia)은 정신분열병이라고불리웠습니다. 그러나 현재와 같이 치료법이 발달하지 않고 치료받으면 좋아지는 병이라는 것도 잘 몰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던 시절에 발생한 편견으로 인하여, “낫지 않는 병이다” 혹은 “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은 위험하다”는 등의 편견과 함께, 병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오해가 많았기 때문에, 환자 및 환자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계의 논의를 거쳐 2011년에 조현병(調絃病)으로 개명하였습니다.
이는 “나병”을 “한센병”으로, “간질”을 “뇌전증”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. 조현은 ‘현악기의 줄을 고르다’는 뜻으로서, 제대로 조율되지 않아 조화롭지 못한 소리를 내는 현악기처럼 뇌신경계 및 정신의 기능이 적절히 조율되지 않음을 나타내며, 줄을 다시 잘 고르면 마음의 기능에 생긴 문제를 원상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.